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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yage

Flea market at 전민동



2009년 일월이려나...
내가 자라온 전민동을 떠나게 되었다.
이사가는데 짐의 반은 옷인 것 같아서 이렇게 길에서 프리마켓을 열어보는걸 꼭 해보고 싶었던지라 해보게 된거다!
아빠의 도움을 얻어 행거를 운반해서 설치하고 있는데, 주변 노점상주인들이 아니꼽게 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사를 가는데 옷이 좀 너무 많아서 그래요..이틀만 할거예요. 하고 잘 말하는 탓에 뭐, 못보던 짓 이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니깐 다들 너그럽게..(?) 이해해 주셨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줬다.
아직도 기억나는데 초등학교 삼학년 정도 되는 여자애가 일학년 쯤 되보이는 남동생이랑 오더니 엄마를 드리고 싶다며 코트를 골랐는데,
돈 가지고 오겠다더니 돼지 저금통을 들고 왔다.
옆에 쭈그려 앉아서 새더니 20000원을 내고 기뻐하며 돌아갔는데 참 귀여웠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재밌는 일이다.
너무 추워서 징징 거리며 아빠한테 나 접고 집에 갈래..라니깐 그럴거면 뭐하러 나갔냐며 아빠가 신경질 내셨다,,,,
우리가 철거하자마자 순찰을 돌아서 참 신기했다.
번 돈으로 아빠께 짜장면을 사주었다. ㅎㅎ
전민동이 그립다,
나무들, 크레파스, 레코디언 들고 학교 가는 애들..
중앙상가에 앉아서 아이스크림 먹는 애들, 상가내에 있던 빵집..
이따금 코아 옥상에 올라가서 경치도 구경하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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