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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allade 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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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시 기록하기로 마음 먹었다.

나의 삶의 부분들이 내 머리 속에만 남는 것은 조금 슬픈 일인 것 같다.


비가 오고 슬픈 멜로영화보고, 베란다 밖에선 맛있는 냄새가 나고..

벤쿠버가 갑자기 그립다. 벤쿠버가 그리운 것은 탐이 그리운 것과 거의 비슷한 감정이다.

오늘 영화 때문에도 더 그립다.

가장 사랑하는 절친이라니..

둘의 엇갈이는 애뜻한 마음이 그리고 짐 스터게스의 빛나는 눈이 그렇다.


비오는 벤쿠버에서...

비와와서 그런가 냄새민감했던 나는 매번 다른 향이 나는 비누로 샤워를 했다.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냄새를 찾았다.

하나는 가보지 않은 나라의 바다향이 나는 거였고,

다른 하나는 러쉬에서 컨디셔너였던 것 같은데...달콤한 냄새였다.


그 나이엔 꿈을 꿨다.

무언가 항상 완변학 삶이 내 눈앞에 나타날 것만 같고 자신만만했던 것 같다.

멋진 남자친구와 내가 좋아하는 일.

멋진 도시의 아기자기한 방에서 식물도 기르고 멋진 페인트도 걸어두고,

좋아하는 노래가 흐르며 바나나파운드를 굽는.


그런 걸 잃어가고 있다.


나는 꿈을 잃어가고 있는 걸까?

사랑도 잃어가고 있는 걸까?


내가 용기를 잃고 있기에 제자리 걸음인건가?


어릴 떈 좀 더 멋지고, 똑똑했던 것 같다.


영화가 날 슬프게 했다.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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