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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allade of...

헤어짐

누군가 만나고 헤어지고

잊는다. 라는 말은 말도 안되는 일이다.


한 때는 부모보다 더 가까운 나의 일생의 한 일부분이었던 그 사람들을 어떻게 잊을 수가 있을까?

잊는다. 라는말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덜어내다. 다른 것으로 채워넣는다. 

혹은 내가 그 사람을 떠올리면 이제 눈물이 나는 것이 아니라 미소가 지어진다.


뭐 그런말이 더 맞는 것 같다.


나는 매번 부족한 우리지만 행복한, 더 나은 삶을 같이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고 여겼다.

이번에도 이전에도.

변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 사람을 믿고 내 자신을 믿으면 되는 줄 알았다.


실패작이다.


마음만 따뜻한 그들은 변하고 싶어하지 않았다. 노력하지 않았고 게을렀다.

뭐든 다음에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다음이라는 것은 같은 컨디션일때만 이뤄어질까말까다.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이제 그런 것들을 믿고 기다리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를 만나면 우리는 다 환상을 만들어 낸다.

마치 그 사람은 엄마를 대신해 내 챠일드후드를 구원해주러 온 사람일거라고.

내 주복한 부분을 채워 완벽한 미래를 함꼐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고.

하지만 그건 내 환상이었다.

내 실수였다. 나는 그것을 나의 환상을 다른 이에게 강요할 권리가 없다.


/ 나는 니가 좀 더 다정하고 이해심 넓은 사람인 줄알았어. 왜 더이상 내게 예전같이 않아?

나는 항상 같았어. 처음도. 지금도. 변한건 없어. / 


그렇다. 처음부터 그랬나보다.

그 사람이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길들일 자격이 없다.


사랑에 가장 싫요한 세번째. 존중.

존중이란 두려움이나 의중같은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볼 줄알고 그의 독특한 개성을 받아드리고, 그 사람이 그 나름대로 성장하고 발달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내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그가 그이기 때문이지 내가 이용할 대상으로서 내게 필요한 사람으로서 사랑해서는 안된다 하였다. 

 

복잡하고 어렵다. 사랑은.


다만 이것은 너무 쉽게 빠져서는 안되나 쉽게 빠져버리는..쉽게 빠질 수 없는.. 그런 감정인 것 같다.

얼마나 많은 상처와 시련 후 우리는 성숙한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나는 이 모든 시련을 극복하고 더욱 건강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굴이되어 이 다음의 내 사랑의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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