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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allade of...

집요한 사람

나는 정말로 집요하다.
특히나 감정에 대해서는 저 수면 아래 있는
단 하나의 미지수로 남은 감정 한톨한톨 마저 그냥 넘기는 법이 앖다. 존나 쿨하지 못하다.
모든 감정에 대해 흡수하고 이해하고 싶은 욕구가 아주 강하다.
그래서 돌아오는 것이 뭐냐? 병이다.
꼭 몸이 아프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이 피곤하면 정신은 더욱 잠에 들지 않고 그 끝을 보려는 마음이 더 강해진다.
오늘은 내게 미지수의 감정을 남겨두고 떠났던 사람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그리고 내가 그에게 보냈던 메일들을 읽어보았다.
참 집요하고 슬프다.

그런 메일을 받은 사람은 도대체 무슨 기분이 들까?
요즘 그 사람을 몇차례 만났었다.

나는 내가 느꼈던, 내가 알고 싶었던 감정에 대해서 잘 숨길 수 있었다.
사실 숨긴다라는 감정표현이 적당하지 않다.
나는 더 이상 예전처럼 감정을 격하게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의 가장 핵심 포인트였던 나의 모습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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