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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Ballade of...

혼자 스스로에게.

 

시간은 이렇게 빨리 지난다.

벌써 2012년도의 10월이 다가온다.

작년 이 맘때쯤의 나는 생일날 입을 옷을 벌써부터 고르고 있었다.

팀블룸에서 나와서 가로수길을 걸으며 빨간색 옷들은 눈여겨보곤 했는데..

그 옷은 더이상 내가 가지고 있지 않다.

벼룩시장에 내놔 어떤 아줌마가 사갔다.

생일을 맞이 했던 나는,

조금 허무했었다.

나는 그 누구도 사랑하고 있지 않았고,

누구에게도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았고,

행복하지 않았고, 두려웠다.

공허한 기분에 뭐든 될대로 해버렸던 것 같다.

내가 뭣대로 시간이 흐르게 내버려둔 것은 한국에 와서이다.

한국에 온게 싫었다.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는게 기운빠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에 왔기 때문에 배운점과 얻은 것들에 감사하지만,

내가 뭔가 부쩍 성장했다는 느낌은 없다.

시간낭비 하고있는기분이다.

돈도 줄줄이 새나가고 시간도 줄줄이 새나간다.

안나!

좀 더 긍정적이고 네 삶은 힘차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행복한 곳에서 행복한 사람들과

프랑스에 가서는 네 꿈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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