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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고싶어 스무 살 내 작은 방이 그리워. 엄마의 자궁 속만 같던 안전하고 완벽한 따뜻한 내 공간이. 그리워.
2009.06.27 17:25 난 책을 읽고 난 뒤에 나의 기분을 간직하고 싶었다. 난 글을 썼고 순간을 글로 옮기는 것에 심취해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노트북의 전원이 나가버렸어. 니가 무슨 권리로 내 순간을 앗아 갈 수 있는 거지? 난 너무 화가나서 내 감정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하지만 되새김질을 노력해 볼 참이다. 내가 컴퓨터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을 욕밖엔 없지만 내 유일한 친구이기 때문에 내가 돌아올 곳은 이곳 밖엔 없었다. 그래서. 다시 전념. 나는 관념에 묶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껍대기 뿐인 것은 찰나하는 순간 깨져버릴 유리와도 같았다. 난 그것을 두려워하고 경멸한다. 난 정확히 30일동안 내게 무의미 한 것들을 일제히 배제시켰다. 시간의 구두쇠가 되어 불 필요한 만남은 일체..
를 통해. 2009.06.19 15:22 아직 이렇게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내 슬픔을 반을 쪼개어 함께 나누고, 이것 만큼은 내게 하루살고 하루 죽는 하루살이인간보단 낳은 벗인걸. 이라는 습관에 의해 난 아직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난 가끔 감정이 없는 껍데기 뿐인 사람들을 종종 만나곤 한다. 사람들이 점점 영혼이 날아가버린 번데기 처럼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어지지 않는다. 난 껍데기와 시간낭비를 하고 싶진 않다. 그래서 난 이곳에 친구가 없다. 누구가가 왜 친구를 사귀지 않아? 라고 물으면 난 껍데기랑은 시간낭비와 돈낭비를 하고 싶진 않아라고 말했다. 가끔은 외롭기도 하고 가끔은 늘 옆에 있어주던 친구들이 너무 그립다. 사실 난 사람과 사귀는 ..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이름과, 가장 의미 있는 이름. 2009.05.17 07:56 아빠 안녕? 잘지내요? 여기와서 처음 아빠한테 편지써요. 전 두달동안 단 한번도 아빠 엄마가 그리운 적이 없답니다. 서운해 하진 않으 실 거죠? 저는 감정기복의 어려움을 점점 극복하고 있어요. 너무 행복한 일이예요. 낙심 또한 느끼지 않지만 그만큼 설렘도 사라졌고, 느끼지 않고 있어요. 기대도, 실망도 하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전 정말 내 이름이 싫었는데. 버드나무 처럼 베풀다 죽어버리라니. 정말 잔인한 이름이야 라며. 이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이름으로 바꿔버릴 거야. 그래서 생각한 나. 娜 만큼 이기적인 이름도 없었죠. 그런데 요즘은 제 이름이 좋아지고 있어요. 버드나무는 가지는 유연하게 바람을 타지만, 뿌리가 깊어 어떤 나무보다 든든하거든요. 남에게 베풀며 내 중심을..
2009.04.25 14:48  너는 내 순수함을 좋아했지만, 지켜주는 방법을 몰랐던 것 같아.
2009.04.14 05:47 난 가장 알 수 없는 존재. 맞지? 몸이 내맘대로 행동하지 않아. 단지 내 몸의 한발 뒤로 물러서 나 자신을 방어하고 있어. 지금 기분은, 뭐랄까 뒤에서 지켜 볼 수 밖에 없어. 이상해. 오늘 하루가 슬프다.
takemesomewherenice 난 늘 내가 좋아했던 나의 스무 살 작은 방이 날 어디론가 데려다 주리라 믿었다. 작은 방에서 내가 꿈을 꾸면 내가 그리던 세계로 날 데려다 줄 것이라고 믿었다. "반듯이 날 멋진 곳으로 데려다 줄거야." 하지만 문을 열고 나가서 본 세계는 한번도 생각 해보지 못했던 세계였고, 그런 혼란 속에 난 다시 작은 방으로 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 속에 숨어 또 다시 혼자 그리던 세계를 마져 그리면 그땐 도착하지 않을까? 좀 더 체계적으로 세상을 지으면 도착 할 거야. 다시 들어 갈 수 있어. 하지만 절대 들어 갈 수 없었다. 원하던 세계를 찾기 위해선 방이 아닌 배를 찾아야 했다. 방은 절대 바다를 사막을 건너게 해줄 수 없었다. 배를 타기 위해선 마땅한 대가를 지불해야했고, 그러기 위해선 가능성이라는 ..
생존력. 내 삶이 4살에 주어줬더라면, 난 더 강한 사람이었을까? 아니라면 방황하다 죽어버렸겠지. 생존력에 관해 묻는 것이다. 나의 의지로 살아 온 삶은 어느 정도 일까? 어쨰뜬 이것 역시 내 의지가 나은 삶이다. 집을 나왔다는 것. 난 가진게 없다는 것. 독립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것. 난 돌아갈 곳이 없다는 것. 뱃속의 창자가 뱃가죽에 늘러 붙어 말라 비틀어지는 기분이다. 너무 나약하지만 가진건 진통제 밖에 없다. 매번 그렇게 진통제나 먹어댈 것인지, 아픔을 치료 할 것인지. 의지에 달렸을 뿐이다. 좀 더 완벽한 영혼을 위해. 과감히 내 자신을 버리고, 우주의 자력에 맡길 뿐.
THINK SO? 글쎄. 과연 니가 보고있는게 얼마만큼의 진실 일지는 모르겠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한다면 굳이 설명하진 않을게. off.
당신의 머리카락에는 어떤 맛이 납니까? 머리카락의 특유의 맛을 알아보기. 혀를 길게 빼서 머리카락을 잡아 입으로 넣는다. 혀로 돌돌 만다. 숨을 훕 들여 마신다. How your hair's ta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