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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오웰 1984  난 순결을, 선을 증오해. 난 현존하는 모든 덕성들이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 누구든지 뼈속까지 썩었으면 좋겠어.
Liquid diamond 2009.02.08 17:5 Liquid diamond 내 생각엔 아빠의 뇌는, 딱딱한 돌일거야. 좀 처럼 들어가기도 힘들고, 뭐 잘 굴러가지도 않은 것 같은데다가 완고하니깐. 엄만 왠지 젤리일 것 같애. 푸딩같이. 누가 이런말 하면 그리고 쏠리고 말랑말랑 한게 꼭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 -유선, 그럼 오빤? 오빠 뇌는 선인장일꺼야. 온통 가시로 뒤덮혀 있지만, 안에는 눈물로 가득한. 왠지 그래. 친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난 알 수 있어. 내가 다 뺏은 것 같아 미안해. 엄마, 근데 리퀴드 다이아몬드가 나에게 무슨 의미인 줄 알아? 매끄럽고 우아하고 쉽게 변하고, 불안정하지만 난 단단한 다이아몬드야. 한동안 나 자신은 아지랭이 같다고 슬퍼 했는데, 난 역시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 같아. ..
에피소드 2009.02.06 22:5 에피소드 엄마는 나를 배신하고 혼자서 부산에 다녀오신다. 난 3시 30분까지 마중을 나가야한다. 난 요즘 남자친구 집에서 뺏어온 1988년도형 레어아이템인 키티 연필깎기에 빠져 매일매일 색연필 깎기에 빠져 지내고 있다. 집에 있는 몇 일 동안 여전히 답답한 브래지어를 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새로운 비지엠이 즐겁다. 카리 카히미, 또 다른 선호 아티스트를 타고 우연히 발견해 냉큼 산 낯설은 랄리 푸나. 이틀이 지나고 벌써 오후- 시청에가서 여권을 연장해야지. 브래지어는 하지 않았지만 난 완벽한 옷을 갖춰입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제든지 나갈 수 있어. 중학교때라면 체육시간에 브래지어를 안하고 왔다는 핑계로 집에 갔다 온다고 했는데. 난 브래지어를 하지 않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 ..
이유 2009.01.23 22:19 존재의 이유 백만번 생각해도 난 그것을 위해 태어났나봐. 내게 존재하는 신 우주 모든 것들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죽고 난 뒤에 치타의 손. 2009.01.14 17:28 내가 죽고 난 뒤에 치타의 손. 나: 아무튼 살고싶지않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치타: 그렇게 말하는 애는 절대 죽지 않는다는걸 알았어 왜? 나 니가 죽으면 같이죽어 미쳤냐 니가 죽으면 내가 음.. 손에 장지진다 ㅋㅋㅋ 뭐야 그러니깐 너도 죽는다는 소리네 멍청하긴 손만 자를께 손가락만 안돼 한개ㅋㅋㅋ니가 죽으면 네번째 손가락 잘라줘 왼쪽의 왜? 반지 못끼게ㅋㅋㅋㅋㅋㅋㅋ넌 결혼할수없어 목에 걸고 다니지 모 어이없네 ㅋㅋㅋㅋㅋ앞으로 죽는다는 말 하면 내가 칼들고 쫓아갈껴
silver rain & me. 영화를 보던중. 2009.01.12 17:04 rain: 좀 더 비현실적인 것이 좋아. 예를 들면 가상세계 같은거. me: 난 싫어 지극히 일상적인게 좋아. rain: 어? 환상이나 꿈 그런거 말고? me: 응. 난 일상이 환상적인 것이 좋아. 넌 환상이 일상적인 것? rain: 그냥 환상적이게 좋아. 동화같은. me: 난 시럿! 그런건 좋지만 환상이 일상적이고 일상이 환상적인것이 난 그게 좋아. 난 꼭 그걸 해내는 사람이 될래. 말도 안돼 라고 외쳐도 소용없어. 우린 그날 타로도 보고 말도 안되는 얘기도 하고 보드카도 마시고 신나게 영화를 보다가 잠들었다.
가짜 2008.12.21 23:12 가짜. 갑자기 스스로 가짜인 느낌이 들어 한 없이 슬퍼지는 기분이 또 한번 든다. 무엇에든 동요되 내가 사라지고 열등감 만이 남는다. 난 가짜일까? 그 가짜도 진짜 나인데. 난 왜 한사람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걸까? 열명이고 싶다. 열명의 존재로 열명의 색으로 살아가고 싶다. 이건 욕심인가? 인정해 줄 수 없다는 주변의 눈초리가 슬프다. 바보 아냐? 사람은 한사람일 수 밖에 없어. 안나. 그 말이 왜 그렇게 아쉬운거지? 난 어느 것이든 나인데. 열명이고 싶다. 평생사춘기인 이층침대위의 새벽노래같은 소녀와, 여전히 발레를 하는 어린애, 뭐든 잘해내는 똑 뿌러진 전교일등. 따뜻한 마음을 가진 스무살. 영악한 어린애. 직업이 열개여도 모자랄 프리랜서. 무엇에도 구속받지 않는 ..
미래에 대한 고민은 곧 차 멀미만도 못하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곧 차 멀미만도 못하다. 2008.12.03 18:24 어릴 적 차멀미가 심해 괴로워 하던 내게 이모부가 말했다. 유선, 잠이 안오면 멀리 바라봐. 그럼 멀미가 덜 할꺼야. 가까운 곳을 바라보면 글씨따위에 집중을 하게 되거든. 그럼 멀미가 더 심해지는 거야. 오늘 고속버스를 타고 대전으로 돌아오던 길에 멀미가 너무 심했을때 문뜩 그 말이 떠올랐다. 정말그런 것 같다. 아마 삶도 그런 것일까? 목표가 있다면 괜히 이것저것에 집중을 하면 혼란스럽기만 하다. 하지만 목표가 아직 없는 나는 어떻게 해야하지? 휴게소에라도 잠시 멈춰 서야할까? 어째뜬 멈춰 섰다면 난 그 동안 낭비 혹은 지름길를 생각해 낼 것이다. 하지만 심지어 낭비 속에서도 배울 것은 있는 법이다. 부지런한 자에겐 시간낭비란 ..
이사 2008.11.21 16:22 이사에피소드 사정이 어쨌건, 좋건, 나쁘건. 난 이사를 좋아한다. 짐을 꾸려서 이 거리에서 저 거리로, 이 집에서 저집으로 옮겨 다니자니 마치 목욕탕에서 개운하게 목욕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기분과도 같다. 난 정말이지 정리정돈을 좋아하거나 동적인 인간이라면 천만의 말씀이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생활습관이 바뀌는 것도 내것이 아닌 것에 익숙해지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게다가 청소나 정리정돈으로 따지면 정말 참다참다 못 참을 지경에 이르러야 몸을 움직이는 편이다. 비교적 다른곳에선 꽤 정리하는 타입인데 이상하게 편하게 익숙해진 곳에서 만큼은 그렇게 잘 안된다. 어째뜬 서울생활 2년동안 몇번의 이사가 있었던가. 이사의 미덕은 역시 모든것이 초점으로 돌아한다는 것에 있다. 내..
젖지않은 물 나는, 사람들속에 섞여 흡수되어 지내지만, 나를 버리지 않는다, 그 사람들속에서 내 취향을 찾아나가고 내 생활방식을 만들어 나갔다. 시작은 그러했다. 지금은 그 취향과 방식이 너무 거대해져버려 맞지않은 사람과는 타협하는걸 거부해 버린 상태가 되버렸다. 내가 먼저 등을 돌려서고는, 난 소외감을느낀다. 타협은 힘들다. 흡수조차 되지 않는다. 내 눈물은, 타인과는 섞히지 않는 화학적 성분이 들어있나보다. 젖지않는 물과 같은. 2005.07.03 18:39 이때를 기억하고 있기에 가슴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