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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기 내 안에 수 백가지 자아들이 있는데, 보통은 대게 한 일정 부분이 월등히 표줄되 음, 이런 취향 이런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구나 하고 인지되는게 보통이라면.. 나는 내 자신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자면, 보통은 자기 자신안에 꽃을 피워 키우는 식이라면, 나는 사람들에게 내 꽃을 심어준다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일까? 혼자가 되었을 때 허전하고 허무하다. 나도 나에게 아름다운 꽃을 심어줘야 하는데... 매일 민들레 처럼 품어서 줘버리기나 하능가부당.... 오늘 집앞에 꽃 카페(?)에 가서 라벤더 꽃을 주문했다. 무슨 라벤더가 150000원이예요????? 아저씨 미쳤어요?? 프랑스에서 가져 온 라벤더예요?? 그 굵직한 느낀 나는 건강한 애들 말예요!! 내가 빡빡우겨서 플라스틱 통에 ..
이렇게 혼자 늦 오후. 혼자 보내는 오후가 얼마만일까? 나는 이제 집도 없고 갈 곳도 없고 여전히 방랑자와 같이 시끌버쩍한 곳에서 내 영역을 빼앗기며 공유하며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과 시끄러움에도 이제 감사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아침에 (내가 일어난 시간은 오후였지만..) 간단하게 씨리얼바를 먹고 티비에서 해주는 무료영화를 틀어 놓고 빨래를 하고 헤르만 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를 읽다가 잠들었다. 책처럼 꿈을 꾸었다. 내가 처음 집을 떠날 때, 내 두눈으로 모든 걸 담고 아름다운 세계를 보고 오겠다고 떠났을 때, 그 곳에서의 어른들의 삶은 참 평온하고 여유있어보였다. 한국에 돌아와서 6개월간 그 미련들을 잊지 못한채 다시 찾은 곳에선 청춘을 건더띠는 징검다리따윈 없다는 듯이 내게 혼독했고 많은 것을 느꼈다. 그래..
두 달의 헤어짐. 익숙한 것들이 좋다. 좋다랄까..? 아니면 난 변하는 것이 무서운 것일까? 잃는 것이 무서운 것일까? 그 허전함을 감당할 수 없는 것일까.. 이유야어째뜬 난 익숙한 것들에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한국에 돌아올 마음을 먹었을 때. 이미 그때 이번은 어렵겠다라는 기분이 들었다. 말을 하지 않는 마음속으로의 헤어짐. 그건 뭐 때를 봐서 서서히 안녕.하겠다는 비열하고도 치사한 내 이별 방식이었다. 나는 탐을 너무도 좋아했고, 탐에게 너무 순수하고도 편안한 사랑을 받았다. 애인같은 느낌보단 태어나 처음 내게 따뜻한 가족이 있는 기분이 들었었다. 그래서 이것의 익숙함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내 생활에 침투되어 슈퍼에 갈때도 이쁜 꽃을 볼 때도 물고기를 볼때도 심지어 먹을 때도 내 머리와 생활에는 늘 탐이 들어있던 ..
생활패턴. 영화. 책들. 요즘은 어린왕자 영한버전을 잠자기 전에 종종 듣는다...(읽는게아니구..) 라벤더 청연비누로 손빨래...(손빨래 옷들이 점점 늘어남...) Morning Tea time :) 부지런해짐.. 점점 사재끼기 끝이 없는 문구류들.. 어릴때사진,꽃,일기들과 생각들. 그리고 틈틈히 짬내어 만나는 친구들...... >< 일의 비중이 가장 크다. 그래도 열심히 하는 보람이 늘 있는 곳. :)
0514.2011 Rnadmfrkwlrh
글쎄 내 인생의 로즈는 어디갔을까? 한국에 온지 두 달이 되었다. 점점 한국화되어가고 있다. 이제는 더이상 샐러드를 만들지 않는다. 더이상 페타치즈에 집착하지도 않는다. 나는 책을 읽고 발전하기를 원하고, 변해야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더이상 친구들을 만나서 칭얼거리지도 않고, 술을 마셔도 더 이상 취하지 않는다. 춤을 춰도 신나지가 않고, (클럽엔 왜 그렇게 어린애들 뿐 인지..) 난 야근하고 집에가야할 것만 한 사람처럼 싱그럽지 못했다. 무엇이 나쁘달 것도 없지만...로즈는 어딨고 낭망은 어딨고 재미는 어디갔지? 슬프지도 않다. 난 오랜기간동안 슬프지 않는 연습을해서 이젠 슬픈 기분을 잘 느낄 수가 없다. 오늘은 오랜만에 싸이월드 비지엠도 바꿔보고 내 글들을 보았는데.. 무엇이 날 변해야했고, 변한 난 ..
Mindy Gledhill - This Is My Song
. 꽃 봄 린넨 원피스
봄 여름 사이에. 춥다고 목도리하고 다녔는데, 이제 더워서 원피스 하나만 입고 다니게 되었다. 봄은 누가 삼켰을까? 예쁜 봄 옷을 많이 입고 싶었는데.. 한국의 봄이 새삼스럽다. 2년만이니깐 그런가..한국의 봄도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단지 먼지가 너무 뿌얘서 눈뜨고 숨쉬기가 힘들지만, 꽃도 이쁘고, 나무도 이쁘고.. 요즘 정신 없는 생활을 하고 지낸다. 그런 내가 좋다. 일을 다녀오고 책도보고 운동도 하고 무엇보다 요리를 한다!!!!! 토마스가 해주는 요리를 먹다가 한국에 돌아오니 정말 음식들이 왜그렇게 맛이 없는지. 어정쩡하게 흉내낸 이태리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점, 커피, 피자 정말 정크다 정크.. 특히 마요네즈가 들어간 양배추 샐러드인가 그건 참 품위도 없다. ㅋㅋㅋㅋㅋ 한번은 돈까스가 너무 먹구싶어서 오늘의 스페..
사랑과 감정에 관해서 현재에 살고있는 생각들. 이곳에 돌아온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간다. 친구들을 만나고 직업이라는 것을 갖기 위해 많은 인터뷰를 하고.. 난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꼬박꼬박 삶을 기록해서 나중엔 꼭 책을 내야지! 매번 흐름이 그렇게 반복되는 듯.. 나는 나의 삶을 찾았다 싶은 동시에 삶을 잃는 기분이다. 무엇을 하고 무엇을 잘해낼지 알 수 없다. 그저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싶다. 나는 어릴 때 서점에가면 사람들은 왜 오아시스 같은 책을 살까? '매마른 세상 속에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 '당신의 마음에 귀 기울이십시오' '모든 걸 비웠을떄 가장 아름다웠습니다' 같은 책은 왜 팔릴까? 이해 할 수 없었다. 그때 나는 메마르고 아름답지 못하다는 세상을 이해하지 못했던 것이다. 어느 새 그 문구를 이해하고 느끼는 날이 왔고, ..